암은 불치의 병으로 두려움의 대상이 되었으나 의료기술의 발달로 이제는 불치의 병이라고만 말할 수는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암을 극복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발견, 조기치료입니다. 암의 조기발견을 위한 간편한 스크리닝 검사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 종양 표지자 검사입니다.

2. 종양 Marker :

암은 체내의 세포 일부가 돌연 이상분열을 일으켜 증식하는 질환입니다. 체내에 암이 생기면 건강할 때는 거의 없는 특수단백이나 효소, 호르몬 등이 혈액이나 요중에 증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그것을 측정하면 암의 조기발견의 단서가 될 수 있는데 이 특수한 물질을 종양 marker라고 합니다.
현재 종양 marker로서 사용되고 있는 것은 암 세포가 증식되어 있는 조직내에서 형성되어 나오는 물질로 이들을 종양관련항원이라고 합니다 AFP, CEA, TPA 등이 그것입니다. 그리고 종양 그 자체에서 형성되는 물질은 아니나 IAP 같이 암이 생긴 세포내에서 증가하는 물질을 준종양 marker라고 부른다.
종양 marker는 1847년에 다발성골수종 환자의 요중에서 발견된 벤스존스 단백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그후 면역, 혈청학의 발전과 더불어 종류도 증가하였습니다. 근래에는 유전공학과 면역화학적 측정법의 발전으로 급속하게 각광을 받기 시작하였습니다.
특히 유전공학을 이용한 세포응합법으로 만든 모노클로날(MONOCLONAL) 항체를 이용해 어떤 종양의 조직 중에 현저하게 증가된 물질이나 새로 생겨난 물질을 종양 marker로서 혈액 중에서 검출해 내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다. 그러나 암 세포에만 존재하는 물질인 암 특이항원은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3. 종양 Marker의 종류 :

종양 marker는 어떤 장기의 암에 특이적인 물질과 비특이적인 물질로 나눈다. 장기 특이적인 물질은 간암인 경우의 AFP나 소화기계 암에 잘 나타나는 CA 19-9, 난소암에 많은 CA 125 등입니다. 특이하더라도 100%라고는 할 수 없고 확률이 높다는 의미입니다.

비특이 및 경과관찰에 유용한 종양 marker
TPA, BFP, Polyamine, Ferritin 양성이라도 암이라고는 단정 못합니다. 종양 marker는 조기암에는 반응이 약하게 나타납니다. 양성인 종양이나 암 이외의 질환에서도 강양성(+)을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각각의 종양 marker로 암을 진단할 수는 없고 장기마다 강하게 반응하는 것을 조합시켜 암의 진단에 정보를 얻기 위한 검사로 종양 marker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종양 marker는 암을 수술한 후의 경과 관찰이나 암의 재발, 전이의 발견에 대단히 유용합니다. 예를 들면 수술 전에 종양 marker가 양성인 것은 이 수술 후에 음성으로 되면 치료가 순조롭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